지난번에 의경에 대해
썼는데..
그럼 이번엔 전경대.
전경대하면 사실 이미지가 안좋다.
시위진압이 가장 먼저 생각날듯.
원래 창설 취지는
대간첩작전으로
무장공비가 자꾸 내려오니
군대조직을 본따 만든 경찰.
그래서 전투경찰이다.
초기에는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시위진압경찰하면
전경이라고 떠올리고
실제로 전경과 의경이 섞여있지만.
통틀어 전경이라고 많이들 생각.
비슷하긴한데.
입대루트가 다름.
일단 전경은 원해서 가는게 아님.
의경은 내가 지원을 해서 가는게 아니지만
전경은 지원제가 없고 100% 착출이다.
입대하면서 전경대로 갈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통 육군으로 병역의무 하러 입대하는건데
훈련소 6주 훈련후
자대배치 받을때
이 인원중 일부를 전경으로 빼가는 것.
그래서 위헌소지가 있었고
결국 폐지가 되긴함.
군대가기 싫어서 간것도 아니고
현역으로 당당히 입대를 했는데
전경으로 착출된거라
사실 억울한 느낌이 강함.
뽑는 기준은 따로 없고
뺑뺑이로 전산랜덤이라고 하지만.
그시절에 100%신뢰가 가진 않고
운의 영역인듯.
여하튼
기초군사훈련 6주를 받고
이제 자대가서 이병으로 시작할 줄
알았던 훈련병들은
전경으로 착출되면
경찰학교로 가서 2주 추가 교육 및 훈련을 받게 됨.
여기서 방패, 봉, 진압봉, 화염병 등을 처음 접하게 된다.
육군훈련소에 비하면
훈련강도나 이런게 높은편은 아니고
기존에 의경수가 더 많기도 하니
대우도 공평치가 않다.
이후 2주후
자대배치를 받는데
이때 전국으로 흩어진다.
제주도도 가고
독도로도 간다.
이전에 독도를 경비하는 병력이
바로 전경 독도경비대임.
전경대만 안가면
그래도 꿀보직이라고 하나
대부분 전경대고
일부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편한 근무지들이 있긴한데
어차피 선택할수 있는 사항은 아님.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로 배치되면 추가 실제 진압훈련을 1주더 받고
전남으로 배치되면 2주를 더 받았다고 함.
전남의 경우 전남경찰청 산하 기동대 부대등에
배치되어 추가로 타기동대 훈련하는거
보고 배운다.
그렇게 훈련소를 나오고도 3~4주후
자대배치를 받게 되는데
아무래도 옛날에는 전라쪽이 학생시위가 많아
빡쎄고
군기가 쎄다는거고
그 말은 구타, 갈굼의 강도가 높다는 얘기.
오피셜한 통계는 아니나
당시 전경대 차출인원의
80%가 대학생이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같은 시기 해병대를 간 사람의 얘기로는
부대에 대학생이 2명밖에 없었다고.
당시 대학생이라고 다 데모하는건 아니지만.
운동권학생이 전경대가서
데모를 막게 되는 이상한 광경이 연출이 된다.
방식도 문제지만
사람들의 인식도
전경대를 나왔다고 하면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친건데도
방위 비스무리 취급하거나
군대도 아니지 않냐며
비아냥 거리거나 해서
전역후 술자리에서 시비들이 많이 붙었다고 함.
순수한 단어 뜻으로만 보면
물론 군대는 아니지 않으나
원해서 전경대간것도 아니고
현역으로 병역을 안한것도 아니고
편하게 놀다온것도 아니고
왠만한 육군보다 더 위험하고 힘든 생활을
했을수도 있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으니 그러했던 것.
실제로도 당연히 돌, 화염병, 쇠파이프등을
상대하면 안다칠수가 없고
운이 좋아야 가볍게 다치는거지
운나쁘면 중상도 많이 입고
특히 화염병에 의한 화상의 경우
영구적인 피부손상, 근육손상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기도 함.
제대가 문제가 아니라
나라지키러 갔다가
길거리에서 아무죄도 없이
다치고 휴유증이 평생을 가는
청춘을 누가 보상해줄것인가.
시대의 아픔이 있는 전의경제도였고
그 시절 그곳에서 청춘의 2년이상을
보낸 사람들에겐 트라우마로 오래갈듯.
지금 사회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딘가엔 이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픈 상황들이 있을수 있는데.
잘 개선되어 누구나 좋은 사회에서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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